"결혼 준비,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프러포즈를 받거나 결혼을 결심한 순간부터 이런 고민이 시작됩니다. 막상 준비하려고 하면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는 걸 깨닫게 되죠. 웨딩홀 예약부터 스드메, 청첩장, 혼수까지 놓쳐선 안 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성수기(봄·가을)에는 1년 전에도 예약이 마감되는 웨딩홀이 있어 더욱 빠른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D-12개월부터 D-1주까지, 시간별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정리해드립니다.

체계적인 타임라인으로 결혼 준비를 시작하세요

D-12개월: 결혼의 큰 틀을 잡는 시간

결혼 준비의 첫 단계는 기본 방향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 제대로 계획을 세워야 이후 과정이 수월합니다.

1. 예산 설정이 최우선

2025년 기준 평균 결혼 비용은 3,500만원~5,000만원입니다. 지역과 규모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현실적인 예산 상한선을 먼저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웨딩홀: 전체 예산의 40~50% (2,000만원~3,000만원)
• 스드메: 400만원~800만원
• 신혼여행: 500만원~1,500만원
• 예물/예단: 300만원~800만원
• 혼수: 500만원~1,000만원

2. 양가 부모님과 상의하기

예산, 날짜, 하객 규모, 결혼식 스타일 등 중요한 사항들을 양가 부모님과 충분히 상의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의견 차이가 생길 수 있으니,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조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3. 결혼식 날짜 정하기

성수기와 비수기, 요일, 시간대에 따라 웨딩홀 비용이 크게 달라집니다. 양가의 일정, 하객들의 편의성, 예산을 모두 고려해 날짜를 확정하세요.

4. 웨딩홀 투어 시작

날짜가 정해졌다면 즉시 웨딩홀 투어를 시작해야 합니다. 인기 있는 웨딩홀은 1년 전에 예약이 마감되므로, 최소 3~5곳 이상 방문해 비교하세요.

D-10개월: 웨딩홀 계약 완료

웨딩홀 투어를 마쳤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계약하세요. 특히 성수기 토요일 점심시간은 빠르게 마감됩니다.

웨딩홀 계약 시 필수 확인사항

• 계약금 납부 금액과 일정 (보통 대관료의 10~50%)
• 보증인원과 최종 변경 가능 기한
• 예식 시간 변경 가능 여부 및 추가 비용
• 포함 서비스와 별도 비용 항목 명확히 구분
• 취소 시 위약금 규정 (시기별 차등 적용)

상견례 준비

웨딩홀 계약을 마쳤다면, 이제 양가 부모님의 첫 만남인 상견례를 준비할 차례입니다. 최근에는 격식보다는 편안한 분위기의 식사 자리로 진행하는 추세입니다.

D-9개월: 웨딩 플래너 결정

웨딩 플래너를 통할지, 다이렉트로 준비할지 결정하는 시기입니다. 웨딩 플래너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 동행 플래너: 모든 예약과 상담에 동행하며 세심한 관리 (비용 높음)
• 비동행 플래너: 업체 소개와 예약 지원만 제공 (비용 저렴)
• 다이렉트 준비: 플래너 없이 직접 모든 것을 진행 (비용 최저, 시간 많이 소요)

D-6~8개월: 스드메 본격 시작

결혼 준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평생 간직할 웨딩사진을 위한 스드메 선택

1. 스튜디오 선택 (D-7~8개월 전)

스튜디오는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확인하고, 자신이 원하는 컨셉과 맞는지 체크하세요. 최근에는 자연광 감성 스튜디오와 클래식 웨딩 스타일이 모두 인기입니다.

• 촬영 컨셉 결정 (자연광, 클래식, 야외 스냅 등)
• 스튜디오 촬영 날짜 예약 (본식 4~5개월 전)
• 앨범 구성과 추가 비용 확인
• 포토테이블용 사진 빠른 수령 요청

2. 드레스샵 투어 (D-6~7개월 전)

드레스샵 투어는 본식 5~6개월 전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주말에는 본식 드레스가 대여 중인 경우가 많으므로, 평일 방문을 추천합니다.

3. 메이크업샵 선정 (D-6개월 전)

본인의 피부톤과 스타일에 맞는 메이크업샵을 선택하세요. 촬영용 메이크업과 본식 메이크업의 컨셉이 다르므로, 사전 상담이 필수입니다.

4. 신혼여행 선정 (D-6~8개월 전)

신혼여행은 일찍 예약할수록 항공권과 숙소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여권 유효기간도 함께 확인하세요.

D-4~5개월: 웨딩 촬영과 예물 준비

1. 웨딩 촬영 진행

스튜디오 촬영은 보통 3~5시간 소요됩니다. 메이크업 시작부터 촬영 종료까지 총 6~8시간을 잡아야 합니다.

• 촬영 3시간 반 전: 메이크업 시작
• 표정 연습 필수: 포즈는 사진작가가 알려주지만, 표정은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 도시락 준비 불필요: 먹을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 커플룩 추천: 깔끔하고 단정한 시밀러룩 느낌 (과한 커플티는 비추)

2. 예물과 예단 준비

2025년 기준 예단 간소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과 충분히 상의한 후 현금 예단 또는 간단한 예단품으로 결정하세요.

• 예물: 커플링 외에도 실용적인 시계, 팔찌 선호
• 예단: 금전 또는 물품으로 조정 (양가 합의 필수)
• 예복/한복: 폐백 진행 시 한복 준비 필요

D-2~3개월: 청첩장과 하객 관리

1. 청첩장 제작 (D-3개월 전)

청첩장은 본식 2~3개월 전에 제작을 시작합니다. 최근에는 모바일 청첩장과 종이 청첩장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청첩장 디자인 선택 (감성적 vs 클래식)
• 문구 작성 (양가 부모님 확인 필수)
• 수량 결정 (예상 하객 수 + 여유분 10%)
• 모바일 청첩장용 사진 준비

2. 청첩장 발송 (D-2개월 전)

청첩장은 본식 6~8주 전에 발송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모바일 청첩장은 좀 더 일찍 보낼 수 있습니다.

3. 하객 관리

청첩장 발송 후에는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보증인원을 최종 조정해야 합니다.

• 참석 확정자 리스트 작성
• 좌석 배치도 작성 (신랑측/신부측 구분)
• 웨딩홀에 최종 보증인원 통보 (보통 1주~2주 전까지)
• 하객 명단 엑셀 정리 (축의금 관리 준비)

4. 본식 스냅 및 영상 계약

결혼식 당일을 기록할 전문 사진/영상 업체를 예약하세요. 웨딩홀 제휴 업체와 외부 업체를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5. 사회자와 축가 섭외

사회자는 결혼식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웨딩홀 전속 사회자, 외부 전문 사회자, 지인 섭외 등을 고려하세요.

6. 식전영상 준비

식전영상은 결혼식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스드메 촬영 영상을 활용하거나, 별도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D-1개월: 최종 점검 단계

결혼식 한 달 전부터는 모든 준비사항을 최종 점검하고, 빠뜨린 것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최종 점검으로 완벽한 결혼식을 준비하세요

1. 웨딩홀 최종 확인

• 최종 보증인원 확정 및 통보
• 식순 확인 및 리허설 일정 잡기
• 폐백실, 신부 대기실 사용 시간 확인
• 주차 공간 및 발레파킹 재확인
• 혼주 식사 준비 방식 확인

2. 혼수 정리 및 신혼집 준비

신혼집 가전제품, 가구, 침구류 등을 최종 점검하고 배송 일정을 확인하세요. 이사 날짜도 이 시기에 확정합니다.

3. 폐백 및 답례품 준비

• 폐백: 폐백 음식 준비 (전통 방식 또는 간소화)
• 답례품: 하객 수에 맞춰 준비 (인당 5,000원~15,000원)
• 이바지 음식: 필요 시 준비

4. 예식 리허설

본식 1~2주 전에 웨딩홀에서 리허설을 진행합니다. 입장, 행진, 인사말 등을 연습하고, 전체 동선을 확인하세요.

D-2주: 세부 사항 마무리

1. 최종 비용 정산 준비

결혼식 당일 지불할 비용을 미리 계산하고 준비하세요. 웨딩홀 잔금, 헬퍼비, 메이크업비 등을 확인합니다.

2. 축의금 관리 준비

축의금 봉투, 방명록, 축의금 관리 엑셀 양식을 미리 준비하세요.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가족에게 축의금 관리를 부탁합니다.

3. 당일 일정표 작성

결혼식 당일 시간별 일정표를 작성하고, 관련자들과 공유하세요.

• 예시: 오전 8시 메이크업 시작 → 오전 10시 웨딩홀 도착 → 오전 11시 신랑신부 리허설 → 오후 12시 하객 맞이 → 오후 12시 30분 예식 시작 → 오후 1시 식사 및 포토타임 → 오후 2시 폐백

D-1주: 컨디션 관리가 핵심

결혼식 일주일 전부터는 신체적, 정신적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세요.

1. 피부 및 몸매 관리

• 피부과 시술은 최소 2주 전까지 완료
• 네일아트는 2~3일 전 예약
• 과도한 다이어트나 운동 자제 (컨디션 저하 주의)
•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2. 최종 체크리스트 확인

빠진 것이 없는지 마지막으로 체크하세요.

• 웨딩 드레스와 턱시도 최종 픽업
• 예물, 예복, 폐백 준비물 확인
• 혼주 의상 및 메이크업 예약 재확인
• 결혼 반지 사이즈 최종 확인
• 답례품 배송 완료 확인
• 신혼여행 짐 미리 준비

3. 가족과 일정 공유

부모님과 당일 동선 및 일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중요한 부분을 체크하세요.

D-1일: 마지막 점검과 휴식

결혼식 전날에는 무리하지 마세요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 결혼식 전날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세요. 과도한 긴장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 일찍 취침하여 충분한 수면
• 술과 야식 자제
• 당일 준비물 최종 확인
• 긍정적인 마인드 유지

D-Day: 드디어 결혼식 당일!

완벽한 하루를 위한 마지막 팁

• 아침 식사: 컨디션 유지를 위해 가볍게 식사
• 여유있는 출발: 예상보다 30분 일찍 도착
• 미소 잊지 않기: 긴장해도 미소를 유지하세요
• 순간을 즐기기: 사진에만 집중하지 말고, 하객들과의 시간을 소중히
• 파트너와 함께: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해주세요

결혼 후: 감사 인사와 정리

결혼식이 끝났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게 아닙니다. 마무리도 중요합니다.

• 축의금 정리: 엑셀로 체계적으로 기록
• 감사 인사: 주요 하객들에게 개별 연락
• 비용 정산: 남은 비용 모두 정리
• 사진 및 영상 수령: 업체와 일정 확인
• 혼인신고: 필요 서류 준비하여 신고

마무리하며

결혼 준비는 길고 복잡한 과정이지만, 체계적인 타임라인을 따라 하나씩 진행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파트너와 함께 즐기면서 준비하는 것입니다.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스트레스만 쌓이고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습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시간들이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이 타임라인을 참고하여, 여러분만의 행복한 결혼식을 만들어가세요. 모든 예비부부의 결혼 준비가 순조롭고 즐겁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