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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웨딩홀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예비 부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듀오 정보연구소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웨딩홀 대관료와 웨딩 패키지를 포함한 평균 결혼식 비용이 1,643만원으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특히 서울 도심 웨딩홀의 하객 1인당 비용이 평균 8만 2천원에 달하며, 호텔 웨딩의 경우 식사비용만 13만원에서 20만원까지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웨딩홀 수가 2018년 1,019개에서 2024년 714개로 30% 이상 감소했다. 공급은 줄었지만 수요는 여전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비 부부들의 웨딩홀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
결혼식장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연기된 결혼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수요가 급증했고, 동시에 많은 웨딩 관련 업체들이 폐업하며 공급이 줄어 가격 상승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하객들의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결혼식에 불참할 경우 5만원(52.8%), 참석 시 10만원(36.7%)을 축의금으로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웨딩홀 비용 상승이 하객들에게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웨딩홀 선택 시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들을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결혼식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트렌드도 주목받고 있다. 이화웨딩의 박에스텔라 대표는 "현대 커플들이 한복 착용이나 전통 의식을 결혼식에 접목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이는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잃지 않으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비용 절감을 위한 실천적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결혼 정보 업체 관계자는 "평일 웨딩이나 이른 시간대 예약 시 20-30% 할인이 가능하며, 시즌별로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웨딩플래너들은 예비 부부들에게 다음과 같은 체크리스트를 권장한다:
한편, 소규모 웨딩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작은 결혼식을 선택하는 커플들은 "의미 있는 하객들과 더 깊이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웨딩컨설턴트 김미영 대표는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의 첫 만남이자 새로운 가족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라며 "비용도 중요하지만, 양가 가족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예비 부부의 가치관도 반영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예비 부부들에게 웨딩홀 선택 시 다음 사항들을 추가로 고려할 것을 권장한다:
끝으로, 결혼식 문화도 변화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듀오 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48%만이 결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p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결혼식장 업계도 새로운 서비스와 가치 제안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예비 부부들은 자신들의 상황과 가치관에 맞는 웨딩홀을 선택하되, 하객들의 편의성과 경제적 부담도 함께 고려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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